2024. 6. 5. 10:00ㆍ호주 워킹홀리데이
"대학교 4학년 한학기 남기고 떠난 호주 워홀"
2008년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친 나는 휴학을 결심했다. 그 당시는 취업도 잘될때여서 선배들이나 여자동기들은 삼성,LG,SK 등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고 있었고 나도 어느정도 스펙만
준비하면 취업하겠지란 마음이었다
당시 주말에 편의점 알바를 했었는데 같이 일하는 고려대 다니는 형이 풀어주는 호주워홀 썰에 나는 한창 매료되어 있었고, 나도 이대로 졸업하기 전에 호주라도 가야지 안그랬다가는 취업하면 호주든 유럽이든 자유롭고 장기긴 해외에서 생활해보는 것은 불가능하겠다는 조급함이 있었다.
하지만 호주를 무턱대고 갈수는 없고, 이래저래 필요한 경비를 알아보니 대략 천만원 정도는 있어야 어학원, 생활비용을 충당할수 있어보였다.
그래서 반년정도 풀타임 알바를 구해서 천만원을 모은 다음에 호주로 가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물론, 집에다가는 취업 준비를 위한 스펙 준비를 위해서 한학기 휴학 한다고만 이야기를 했고, 자취를 하던터라 부모님과 직접 마주칠 일이 없었던건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다만 잔소리는 덜들었던 것 같다.
다행히 알바자리는 금방 구해졌다. 명동에 있는 외국환중개 회사였는데 금융사 돌아다니면서 발행된 어음을 회수해서 은행에 전달해주는 비교적 단순한 일이었다. 종로, 여의도, 강남에 있는 자산운용사는 다 가봤던것 같다. 중간중간 남는 시간도 있었고 내 또래의 남자 대학생 10명 정도 이루어진 분대 규모 팀이었는데 다들 취준생이라서 비슷한 처지였다.
그렇게 한 6개월 정도 일을 했나 월급이 120정도 였던것 같은데 생각보다 돈은 잘 안모였고, 거기서 만든 롯데카드도 긁다보니 막쓰게 되고, 거기서 알게된 친구에게 ELW 투자상품 배웠다가 날려먹고,
호주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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